[RE-OPEN EVENT] 2만이상 구매 시 허브씨앗 1개 증정

 

RE-OPEN EVENT

2만원 이상 구매 시 허브 씨앗 1개  GIFT

 

이벤트 기간

2017.4.1.(토) ~ 2017.4.30.(일)

 

이벤트 내용

온라인 스토어, 통의동 매장에서 2만원이상 구매 시 ‘봄에 심는 9가지 허브 씨앗’ 중 1개를 선물로 드립니다.

온라인 스토어는 랜덤 배송,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는 원하시는 씨앗을 고를 수 있습니다.

 

 

[결국, 봄]

봄을 알리는 여러 절기는 이미 달력 속에서 밀리고 밀려 그 의미가 무색해졌지만, 내일은 비소식까지 있어 조금 더 쌀쌀해 질 거 같네요.  아직은 아침 출근길에 머플러를 두를까말까 고민하고, 얼음이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보단 따듯한 카푸치노를 찾게 되지만 결국, 그 봄이 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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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5일, 식목일에 맞추어 통의동 매장을 오픈하고 꼬박 3년을 바로보는 시점. 평소 같았더라면 시즌, 성수기라는 이유로 이것저것 준비하며 짜잔 무언가를 선보였어야 헀던 타이밍이지만 이 글을 써내려가는 일이 그동안 왜그리 힘들고 부담스러웠나 모르겠습니다.

식물과 꽃은 도시 생활의 여유와 아름다움의 상징처럼 여기지는데 그런 우리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꺼내기 힘든 얘기들. 말하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도, 누군가는 관심도 없을 수도 있는 얘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가든하다는 지난 10개월동안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지만 제 관점에서 보면 그러하네요.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 운영하시는 디자인 회사의 도움을 받아 대학 시절부터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2012년 9월 쯤이었고, 다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분들의 도음을 받으며 조금씩 지금의 모습의 가든하다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 처음은 호기 좋게 시작했고 전혀 모르는 분야 일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그보다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여러 일들을 잘 해나가지 못해 힘들었습니다. 도움을 받고 기대를 얻었던 여러 파트너와 조력자, 도움을 줬던 주변사람들에게 의미있는 결과를 보이지 못했고 회사 자체 말고도 제 개인적인 부담도 마저 커져갔습니다.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당시 해야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분명 좋은 시기와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주요 멤버들의 이탈했고 그에 맞추어 하는 일의 형태를 조금씩 줄여나가게 됐습니다. 그러다 최근 제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몇달 동안 일을 못하게 되었고, 문닫힌 통의동 매장을 떠올리며 ‘이제 이 일을 그만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폐업 절차를 알아보고 관련 내용들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얘기가 정말 무거워지는 느낌이네요. 아무튼 이렇게라도 조금 털어놓으니 후련한 기분이 듭니다.

사실은 이 결론을 먼저 말하고 싶었는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가든하다라는 이름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그 이름 빼고 모든 것을 건드려보고, 바꿔보고, 고쳐보려고 합니다. 했던 일을 잘 정리해서,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힘을 써보고 새로운 일도 해보려 합니다. 우리를 기존과 다른 우리로 만들어 줄 새로운 DNA, 새 멤버도 영입했고, 더 영입하는 중 입니다.

어찌보면 새것을 만드는 것보다 오랜기간 주춤하고 정체되어 있던 브랜드를 다시 살리는 일이 더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냥 잘 될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더 잘하고 싶고 꼭 잘해내고 싶습니다.

벌써 식목일이지만, 때 맞추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네요. 그래도 부랴부랴 준비해 이번 주 중이면 새로운 식물 상품 콜레션을 만날 수 있고, 곧 그동안 잠시 쉬었던 꽃도 다시 시작합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식목일은 금방지나가겠지만, 4월은 ‘식목월’이라고 생각하고 한달 내내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2만원 이상 구매하시면 ‘봄에 심을 수 있는 9가지 허브씨앗’ 중 1개를 선물로 드릴게요.

결국, 봄. 유독 길었던 지난 겨울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있습니다.

 

ㅡ 2017년 4월 4일, 더 고요해진 저녁, 통의동에서.

 

P/S:  제 건강상의 이유로 가게 문도 잘 열지 못하고 택배도 늦게 보내드려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렸던 손님들이 참 많습니다. 이해해주시고 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그런 일 없을 거예요. 예전처럼, 아니 그 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뵈어요.

 

매주 월요일 쉽니다.
OPEN ㅡ 화~일요일 AM 11:00 ~ PM 8:00